이 분은 글 읽는 법을 제대로 배우셔야 할 것 같군.

그럼 권미연은 왜 옹호를 받아야 하는가.로 반박문이 올라왔다.

애초의 내 글에 대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이해하고 계시기에 다시 한 마디 남긴다.


1. 타인의 도덕적 기준은 남이 함부로 판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신분은 성도덕을 꺼내시며 처녀성을 언급하셨는데 무슨 판단으로 이병헌이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으신건지 묻고 싶다. 권미연씨가 처녀였는지 아니면 이병헌이 강간을 했다는건지. 양보해서 권미연씨가 처녀였다고 치자. 그걸 육체적 피해라고 말하는게 맞는건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순결이나 처녀성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성관계란 서로가 원해서 했다면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쳐녀이던지 아니었던지 말이지. 이병헌이 강제로 관계를 맺어서 강간한게 아닌 이상은 무슨 문제가 있을까?

1번 항목의 의미는 권모씨가 이병헌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았다고 느끼고 이를 금전으로라도 보상받아야 한다고 여긴다면 이는 전적으로 권씨 본인의 가치관 및 도덕관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권씨 본인의 시각으로 보아 이병헌의 행동이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왜 "이병헌이 잘못했다"로 넘어가는가? 본 필자는 원래 1번 항목에서 이병헌의 "이" 자도 거론한 적이 없으며, 권씨가 남자경험이 없는 숫처녀였다고 주장한 적도 없다. "생각하는 것처럼 구미 사회가 문란하지 않다"는 예시로 "미국에도 처녀성을 유지하는 여자들이 많다"고 쓴 것이 왜 권씨가 처녀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이어지는가?

본 필자는 이병헌이 강간을 했다고 한 적 역시 없으며, 원문에서 언급한 몸 한 번 준게 대수냐는 식의 언급은 위의 글쓴이가 주장하는 바에 찬동하는 방문자들의 리플 내용이었고 본인은 그에 대해 언급하고 비판한 것이다.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2. 권 씨의 연애관, 도덕관은 생각보다 보수적일 가능성이 크다.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라는 사실에서 아주 심층적으로 분석하셔서 권미연씨가 보수적인 연애관을 지녔을지도 모른다는 추론을 끌어내셨는데, 이병헌은 연예인이라는 사실에서 바람둥이 기질이 있다라는 추론을 꺼낸것같은 느낌이지만 그럴지도 모른다. 권미연씨가 보수적인 연애관을 지녔을지도 모르지. 근데 그게 어쨌다는건지? 뭐를 말하고 싶으셨던건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이해를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추론을 언급한 것은 권 씨가 귀하들이 바라는 것처럼 "훌훌 털고 잊어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정답이 아닐 가능성도 있으나 배경을 알아보는 것은 정답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3. 권 씨가 순수한 사랑으로 이병헌을 만났을 가능성은 솔직히 낮다.

연애문제를 고소할 정도로 운동해서 순진한 권미연씨가 이병헌을 순수한 사랑으로 만난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면 안 되나? 유명 연예인이 자기한테 대쉬한다고 생각했을 때 허파에 바람 안 들어갈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 그게 순수한 사랑이라고 할 사람이 있으면 죽은 마이클 잭슨이 되살아날 거다.


4. . 이병헌의 처신은 어땠는가?

나도 상당히 불만요소다.
왜 성인끼리 만나서 연애하는데 남자가 집을 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같이 사는 집도 아니고. 여자가 없이 사는것도 아닐텐데. 강남을 걸고 넘어지는데 요지를 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강남이 문제가 아니지 않나? 왜 자기가 살집을 자기가 해결 못하고 이병헌이 해주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잠실의 아파트와 봉천동 다세대 주택이란 언급에서부터 글쓴이 가치관이 충분히 짐작간다.


글쓴이의 오해가 돋보이는 문장이다. 본 필자는 어느 한 구석에서도 이병헌이 당연히 권씨에게 살 곳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가 없다. 4번 항목에서 본인이 언급한 원래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한강 남쪽이라고 다 같은 강남이 아니다. 지금도 검색창에서 찾기만 하면 확인할 수 있지만 이병헌 측이 잠실의 아파트에서 두 달 생활한 권씨에게 "새로" 얻어준 집은 봉천동의 다세대주택이었다. 잠실의 아파트와 봉천동 다세대 주택이 같은 급의 대우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위 포스팅의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니면 헤어진 애인에게 방 하나 구해준 것도 과분하다고 생각하거나.

애초 위 필자는 "강남 월세"라고만 언급했다. 강남이라고 하면 보통 어디를 가리키나? "강남 3구" 아닌가? 봉천동이 있는 관악구를 강남이라고 진지하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 본 필자가 봉천동을 강조한 것은 여기에서 비롯했다. 애초에 강남과 관악은 거주지의 질이 다른 곳이다.

새 포스팅에서 위 필자는 중요한 것은 강남이 아니라고 했다. 당연히 남자가 여자 집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관점이 문제란다. 그런데 애초 본 필자의 글을 보자. 본 필자가 이병헌이 당연히 집을 마련해 주었어야 한다고 했던가? 절대 그런 말 한 적 없다. 새로 얻어 준 집이 처음 집보다 질이 떨어진다고 했을 뿐이다.

이 사건에서 권씨가 집 문제로 제기하고 있는 주된 불만은 "갑자기 급을 낮췄다"는 것이다. 차라리 애초부터 다세대주택을 얻어주고 사정을 이해시켰다면 갑자기 소홀해졌다는 문제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권 씨의 진술에 의하면 7월에 입국한 것은 이병헌이 "불러서" 온 것인데 그렇다면 마땅히 거처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만약 이 진술이 허위라면 이병헌은 당연히 그녀의 거처를 마련해 줄 의무가 없다. 두 경우 어느 쪽이든 마련해준 집의 수준이 처음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권 씨가 "그가 내게 소홀해졌다"고 느낄 만한 부분이다.


분명 서로간의 입장만 표명하니 연애사에 관한 진실은 본인들만 알것이며 판단은 법정에서 하겠지만 분명한건 권미연씨는 이병헌에게 금전적인 대우를 바랬었고 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거기에 도박혐의로 신고한 싸구려 복수심도 보이고. 그냥 얼만큼은 나오지 않나?

맞다. 사건의 진실은 본인들만 알 것이며 그 실상은 재판과 언론을 통해 드러날 것이다. 또한 "도박혐의로 고발한 싸구려 복수심"은 권씨 스스로가 이병헌에게 그만큼 앙심을 품고 있다는 정황은 될 수 있으나 그녀가 받은 정신적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리는 지표는 되지 못한다. 별개의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분의 관점으로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면 그게 곧 꽃뱀이 되는 모양이다. 일제시대에 공장에서 돈 벌게 해준다는 모집인의 감언이설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갔던 조선 여자들이 전후에 살아남아 과거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요구한다면 글쓴이의 관점으로는 그것도 꽃뱀질이 되겠구나. 대단한 관점이다.


마지막으로 비판하고자 하는 점은 여지없이 드러나는 흑백논리의 그림자다. 본 필자는 이병헌을 옹호하궈 권씨를 비판하는 포스팅과 의견들을 보고 그 태도를 비판했는데, 왜 이게 곧바로 권씨를 옹호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야 하는가?

본인은 이병헌도 권씨도 옹호하지도 비판하지도 않았다. 앞 포스팅 말미에서 분명히 말했듯이 현 시점에서 본인의 생각은 아래와 같다.

이 사건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되어가는가 하는 문제는 지금 단계에서 구경꾼들이 왈가왈부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건이 공개되어 법정으로 넘어간 이상 양측이 얼마나 합리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언론플레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만큼 많은 내막이 알려질 것이다. 이병헌을 XXX로 몰 것인지 권 씨를 꽃뱀으로 간주할 것인지는 그만한 증거가 밝혀진 뒤에 결정한다고 해서 늦지는 않다.

위 필자는 스스로의 상상력에 따라 멋대로 타인의 의견을 조작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by 나야스 | 2009/12/11 14:37 | 떡밥에관해 | 트랙백 | 덧글(37)

이병헌이 왜 무조건적인 옹호를 받아야 하는가.

이병헌 전 애인 권미연 심경고백 - 걍 뜯어먹어 보자는 이야기네.

위 포스팅의 필자 및 상당수의 댓글은 이병헌을 고소한 권모씨를 아예 한 건수 올리려는 꽃뱀으로 단정하고 있다. 남녀가 진지하게 사귀다가 깨질 수도 있는 거지 뭐 그걸 가지고 고발을 하느냐, 그리고 이병헌이 돈이라도 뜯어갔냐, 까짓거 다 잊고 새출발하면 되지 뭐 그런 걸 붙들고 늘어지냐 이런 식인 듯 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1. 타인의 도덕적 기준은 남이 함부로 판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구미권의 성도덕이 한국보다 자유분방하다고 여기고 모든 서구권 여성들이 한국보다 쉽게 남자에게 몸을 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도덕이 지극히 문란한" 미국에서도 종교적, 도덕적 이유로 결혼할 때까지 처녀성을 지키는 여자는 생각보다 많이 존재하며, 이는 실제 사실이다. 따라서 권씨가 캐나다에서 자랐다 하여 아무에게나 쉽게 몸을 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명백한 모독이다. 권씨의 부모가 딸을 어떻게 키웠는지 알 수 없는 이상 함부로 그에 대해 예단해서는 안 된다. "요즘 세상에" "캐나다에서" 몸 한번 준 게 무슨 대수냐는 관점은 결국 "닳지도 않는 몸, 버티지 말고 한번 주면 어때. 처녀라고? 그게 무슨 대수야. 그냥 함 하자"라는 관점과 이어진다. 이게 강간이지 뭐가 강간인가.


2. 권 씨의 연애관, 도덕관은 생각보다 보수적일 가능성이 크다.

권 씨는 캐나다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였다고 한다. 즉 어려서부터 운동을 계속했다는 이야기다.
국가대표가 될 정도로 어떤 운동을 하려면 시간을 얼마나 쏟아부어야 할까? 캐나다에서도 한국만큼 운동부 학생들이 학업을 팽개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는 빠지지 않고 나가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여유시간은 모조리 운동에 퍼부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인간관계의 폭도 좁았을 것이고 연애 경험도 거의 없거나, 혹여 있더라도 그 깊이는 그다지 깊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연애에서 속고 버림받는 것 따위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가정교육이나 종교의 영역이 보태지면 권 씨의 연애관은 애초에 보수적이었을 가능성이 꽤 높다.


3. 권 씨가 순수한 사랑으로 이병헌을 만났을 가능성은 솔직히 낮다.

톱스타인 이병헌의 배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타산적인 점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권 씨 나름으로는 이병헌과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었을 수 있고, 이병헌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혹 들었더라도 "40을 바라보는 이병헌도 이제 슬슬 가정에 정착할 때가 되었으니" 아마 자신에게서 멈추고 더 이상 다른 여자를 찾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나라면 바람둥이 애인을 정신차리게 할 수 있다"고 많은 여자들이 진심으로 생각하듯이.
이런 생각 역시 권 씨가 운동만 해서 순진한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관념이라고 생각한다. 권 씨가 차라리 "노는 여자", 날라리였다면 도리어 "에이씨, 이렇게 될 줄 알았어"하고 툭툭 털고 그냥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기에, 운동밖에 모르고 살았으니까 인간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으므로 그만큼 상처가 컸을 수 있다. 때문에 자신이 받은 정신적 피해에 대하여 고소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 아닐까.


4. 이병헌의 처신은 어땠는가?

이병헌 측에서는 "스스로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혹자는 이병헌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이 권 씨가 꽃뱀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병헌이 매끄럽게 이별을 처리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권 씨가 정말 꽃뱀이었다면 일찌감치 돈이라도 쥐어줬든가, 그게 아니고 정말 진지하게 만나다가 헤어진 거라면 감정의 골이 생기지 않도록 잘 마무리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권 씨가 법정에 호소했다는 것 자체가 벌써 이병헌 측이 불만의 소지를 남겼음을 뜻한다.

불만요소 중 하나고, 위 포스팅의 댓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 집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위 포스팅의 본문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엊그제 기사를 보니까 무시당했다던 근거가 잠실의 24평 아파트에서 3개월 있다가 강남쪽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인 집으로 옮겨줬다는 뻘소리를 하던데 거의 꽃뱀도 아니고... 이병헌이 이런 여자를 배우자로 들이지 않았기에 다행이라는 생각만 든다.

한강 남쪽이라고 다 같은 강남이 아니다. 지금도 검색창에서 찾기만 하면 확인할 수 있지만 이병헌 측이 잠실의 아파트에서 두 달 생활한 권씨에게 "새로" 얻어준 집은 봉천동의 다세대주택이었다. 잠실의 아파트와 봉천동 다세대 주택이 같은 급의 대우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위 포스팅의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니면 헤어진 애인에게 방 하나 구해준 것도 과분하다고 생각하거나.



이 사건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되어가는가 하는 문제는 지금 단계에서 구경꾼들이 왈가왈부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건이 공개되어 법정으로 넘어간 이상 양측이 얼마나 합리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언론플레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만큼 많은 내막이 알려질 것이다. 이병헌을 XXX로 몰 것인지 권 씨를 꽃뱀으로 간주할 것인지는 그만한 증거가 밝혀진 뒤에 결정한다고 해서 늦지는 않다.

by 나야스 | 2009/12/11 11:01 | 떡밥에관해 | 트랙백(1) | 핑백(1) | 덧글(51)

이건 좀 황당한데.

어쩌다 나와서 떡밥이나 물었다가 잠수하는 이글루에 누가 추천을 올리다니 생각도 못 한 일이다.

이제까지 한 포스팅의 질이나 양이나 TOP100에 올라가기에는 턱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과분한 일이다.

어떤 분이 추천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한 한편으로 정말 당황스럽다.

by 나야스 | 2009/12/07 09:49 | 트랙백 | 덧글(0)

솔직히 좀 웃긴다.

키배의 시발점은 이렇습니다.

며칠간 역사밸리를 달군 키배는 끝났다.

이 앞 포스팅에서 짧게 말했듯이 도전한 사람은 패배를 인정하고 칼을 버렸고 방어전을 한 사람은 만족스러운지 불만족스러운지 말을 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승리를 공인받으며 칼을 거뒀다.

키배 종료 후, 당사자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키배 전과 같은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도전자는 패했다고 해서 두고보자는 식의 앙심을 표하지는 않고 있고(물론 내심은 알 수 없다), 승리자 역시 네까짓 놈이 덤벼봤자지 식의 자만심을 표하지도 않는다. 결투로 칭했으니 결투로 비하자면 두 사람의 검법(논전 태도)이야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것이므로 결투 중에 서로 주고받은 언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대를 자극했을 수 있다. 그리고 보여지는 검법의 양상에 따라 관전자들에게 정공법이니 암수니 하는 식의 다른 인상을 주었을 것도 맞다.

하지만 키배가 끝난 지금, 두 사람은 상대에게 검을 겨누지 않고 있다. 승부는 끝났고, 다른 판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상대에 대한 적대감을 굳이 또 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당사자 두 사람에게 있어서 이번 일은 끝난 것이다. 당사자 두 사람이 칼을 집어넣었는데 그동안 구경만 하던 제3자도 아닌 양편 지지자들이 나서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게 마치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에 패배한 박근혜는 한나라당에 머물러 있는데 뛰쳐나가 새 당을 만든 친박연대같다.

사건을 처음부터 보지 못해 진상을 알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트랙백 타고 거슬러 올라가면서 관련 포스팅을 시발점부터 읽어보면 된다. 현재 양 결투자는 해당 키배에 대한 포스팅을 지우지 않았고, 이를 읽으면서 독자적으로 원인을 파악하면 그만이다. 굳이 "자신"의 시각으로 재편집한 사건의 진상을 알리려 할 필요가 있나?

수많은 이슈가 스쳐지나가고 오늘의 떡밥이 1주일 뒤면 망각되는 이글루스다. 당신이 그토록 알리려 하는 "진상"도 보름 뒤에는 직접 관련된 당사자 - 아니, 이들에게는 당신의 "진상"이 필요없다 - 외에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잊혀질 것이다. "그 키배"라고 하면 기억해낼 사람은 꽤 있겠지만 직접 관련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이들은 기억해 낼 수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 사건의 세부에 집착하는 이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할 것이며, 초기부터 키배를 지켜본 관전자들도 자기 나름의 편집된 기억을 소유할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전혀 개입하지 않던 제3자, 또는 애초부터 중립을 표방한 자의 관전평이라면 도리어 이해할 수 있다. 어느 한 편이 아닌 제3자의 시각에서 두 당사자 및 지지자들의 태도 및 능력 등에 대한 독립된 시각으로부터의 평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양비론이든 양시론이든 어느 한 쪽에 대한 지지이든 그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어느 한 편을 지지하고 있다고 색깔을 분명히 한 사람이 과거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는 식의 게시물을 써 봐야 그 게시물에 대한 방문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은 나올 수 없다. 굳이 승리자 측의 지지자가 아니라 도전자 측의 지지자가 이러한 글을 썼어도 그런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며, 결국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묘사하려 들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이와 같은 글, 그리고 리플과 추천평이 이어지는 것은 당사자가 배제된 상태에서 지지자들간에 벌어지는 2라운드에 불과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투는 끝났다. 승자든 패자든, 결투가 끝났음을 인정하고 칼을 내렸다. 양편 지지자들도 이쯤 해두고 최소한 다음 싸움까지는 난타전을 접었으면 좋겠다. 상대방 결투자 또는 지지자를 개인으로 규정하고 비난하든 집단으로 규정하고 비난하든, 그 어느 쪽도 자기편 결투자에 대한 가중된 비난만을 초래할 뿐이다. 이쯤하면 서로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편에 있는 결투자가 승부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중이라면 이를 지원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확실하게 끝난 승부 아닌가.

by 나야스 | 2009/12/05 22:29 | 떡밥에관해 | 트랙백 | 덧글(4)

이번 역사밸리 키배, 한가지 궁금해졌다.

A와 B두 선수가 결투를 했다. 일단 연장자 쪽이 A라고 하자. 원래 A의 글에 상대가 꼬투리를 단 거기도 하니까.

그런데 A가 평소 인덕이 별로 없던 탓에 A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B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우루루 B 편에서 A에게 돌과 오물을 던졌다. A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수라 크게 A를 돕고 나서지 못했다.

결투가 이어지던 끝에 B가 패배를 인정하고 칼을 던졌다. B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은 당황했고 A의 지지자들은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곧바로 B의 진영에 대해 돌과 오물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번 사건에서 양편 지지자 모두 오물을 던졌다.

A의 지지자들은 결판이 난 뒤에 패배를 인정한 상대에게 던졌다.

B의 지지자들은 결판이 나기 전 시합을 해가는 상대에게 던졌다.

누가 더 지저분한 걸까? 아니면 양편 다 똑같은 걸까?

by 나야스 | 2009/12/03 11:53 | 떡밥에관해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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