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씨의 주장에 왜 반박할 필요가 없는가.



본 필자는 작년 7월, 블레이드씨의 잘못된 역사적 지식에 대하여 수차 포스팅으로 지적을 가한 바 있다.

미국의 한국전쟁 전비는 3조 달러?

"정통 역사학계"가 이 문제에서 어떤 반박을 할 수 있을까.

전차는 곡사포를 장착하지 않는가.


현재 진행중인 논쟁이 타 이용자들의 블레이드씨에 대한 공격에서 시작된 것과 달리 작년 7월의 논쟁은 블레이드씨 스스로가 자신의 주장을 선제적으로 전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본 필자가 블레이드씨의 주장에 대한 근거 중 잘못된 부분을 지적한 바, 블레이드씨는 해당 지적 중 일부를 수용하여 해당 파트에 대한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였다. 개탄할 점은 작년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부분조차 현재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은 본 포스팅의 본질이 아니므로 이하 생략한다.

본 필자가 블레이드씨의 남침유도론에 대해 반박 포스팅을 작성하지 않는 것은 무용하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씨는 미국이 군비확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북한의 남침과 대한민국의 위기를 유도했다는 주장을 확고하게 신봉하고 있으며, 설득으로 이를 바꾼다는 것은 독실한 신앙을 가진 전형적인 한국의 개신교도에게 불공을 드리도록 사주하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확고한 신념을 가진 블레이드씨에게 있어서 그 자신이 제시한 근거의 일부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독일군이 T-34를 만나 곤욕을 치른 것이 1940년이 아니라 41년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T-34가 2차 세계대전 초기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T-34/76과 T-34/85가 다른 전차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두 전차는 주포만 다를 뿐 같은 차체를 사용하여 방어력은 같기 때문이다.

설사 T-34/85의 방어력이 76보다 강하다고 해도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미국이 T-34/85를 파괴할 수 있는 대전차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씨가 내세운 주장의 핵심은 상기한 바와 같이 "미국은 자신의 군비강화 욕구로 인해 대한민국의 방어태세를 일부러 약하게 유지하여 북한의 남침을 유발하였다"이며, 이는 타인의 근거 제시로 인하여 꺾어질 성격의 것이 아니다. T-34/85가 1950년 시점에서 일선전차로 충분히 효용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지적에 대하여 "어쨌든 미국은 그걸 부술 무기가 있었고"라고 답하고, 군사원조 부족 및 군사예산 축소에 대하여 "바로 그걸 늘이기 위하여" 전쟁을 유도했다고 답하는 이에게 진지하게 토론을 전개할 필요를 느낄 수 없다.

이는 이미 주장자 개인의 신념의 영역에 속한 문제이므로 설득과 근거 제시로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현 시각에도 설득적인 증거를 제시하면 블레이드씨가 승복할 것으로 판단하고 목부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타격하고 있는 역사밸리 제 이용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by 나야스 | 2011/05/17 17:15 | 역사이야기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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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1/05/17 18:0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야스 at 2011/05/17 19:41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Commented by intherain at 2011/05/17 18:14
결론은 흔한 역벨의 벽이란거군요...
Commented by 나야스 at 2011/05/17 19:42
자신의 주장뿐입니다.
Commented by Real at 2011/05/17 20:51
나야스님 어찌 이제서야 포스팅을 해주시옵니까?ㅜ_ㅜ.. 뭐 사실상 지난번에는 블레이드 이분 자체의 문제만 있었는데 이제는 식민빠 드립질 하는 비로그인 개드립이 포함되어서 더 엉망이 되었죠. 가득이나 이분의 남침유도론에서 나오는 억지스러운 밀리터리 문제에 관한 사항만해도 골치가 아픈데.. 욕설에 내참.. 어디서 남의 부모님도 모잘라서 조부모님 욕까지하는지..
Commented by hyjoon at 2011/05/17 21:14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법입니다. 그럴수록 자신의 부모와 조상 얼굴에 먹칠하는 걸 모르는 족속이죠.
Commented by 나야스 at 2011/05/18 11:30
바빴고, 성과 없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아야소피아 at 2011/05/17 21:17
한마디로, "말을 해도 알아듣지를 못하니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나야스 at 2011/05/18 11:30
이미 귀는 닫혀 있습니다.
Commented by shift at 2011/05/17 21:57
신앙간증했군요? 어?
Commented by 나야스 at 2011/05/18 11:30
왜 그 신앙을 가졌는지는 모릅니다.
Commented by let go at 2011/05/17 23:52
그러면서 학계의 권위의식과 싸우겠다는건 뭐라 불러야 할지 헛 참...(쓴웃음)
저런식이어서 까인건 아닐까.......
Commented by 나야스 at 2011/05/18 11:31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저 역시 학계인은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萬古獨龍 at 2011/05/18 00:55
애초에 연도는 중요하지 않고 본질이 중요하다고 드립치는 것에서 솜털만큼이라도 남아있던 기대를 버렸습니다. 역사학자가 연도는 중요하지 않다는게 대놓고 당당하게 할 소리인지 원...
Commented by 나야스 at 2011/05/18 11:31
"연도가 틀린 건 잘못이지만" 정도 발언은 인사치례로라도 했어야 했습니다.
Commented by 海凡申九™ at 2011/05/18 01:01
잠깐만요, 설명이 밀덕이 아닌 사람마저 얼어붙게 만드는데요?
도대체 이** 선생은 정말 왜 저러시는지...;;;;
Commented by 나야스 at 2011/05/18 11:32
정녕 저렇게 믿고 행동하는 분이라면 제가 학계에서 맞상대해도 피하고 싶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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